비가 오거나 땡볕인 여름날, 좀이 쑤시는 아이를 데리고 놀만한 곳으로 키즈카페 같은 곳이 없지요.
하지만 저희 동네(안양) 기준 저렴한 곳도 아이만 1시간에 8천원.. 당연히 부모 입장료는 따로 있고요. 한두시간 놀면 충분히 논다지만 가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던 차에 할머니 집 근처를 검색하다가 찾게 된 곳이에요.
처음 들어갔을 때 든 인상은 생각보다 낡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하 입구에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음? 아무도 없네요.
손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직원도 없었습니다.
좀 기다리면 오겠지 싶어 먼저 아이에게 놀고 있으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무인으로 운영하는 카페였어요.
내부 전경을 보면 다른 키즈카페처럼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더럽다기보다 사용감이 많아 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식 블로그를 보면 암벽이 있는 방방쪽은 볼풀장처럼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다른 방방과 똑같이 되어있어요.
일요일 12시쯤 찾아갔는데 저희말고 다른 손님이 없어 이 넓은 방방을 우리 아가가 전세놓은 것처럼 맘껏 뛰놀았어요. 이후에 한두 가족이 더 오셨는데 그럼에도 충분히 넓어 아이가 자유롭게 잘 놀 수 있었습니다 :)
낡았지만 중간에 자동차도 타고, 중간에 잠시 테이블에 앉아 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갈 때 계산을 어떻게 해야하나 봤더니 카카오페이, 계좌이체, 심지어 카드리더기가 있고 사용방법도 적혀있었네요. 저희는 카드리더기를 통해 결제를 하고 나왔습니다.
가격은 아이는 1시간 3천원, 보호자는 1인당 2천원으로 퀄리티가 높지 않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정말 저렴한 가격이에요.
보호자2인, 아이1인해서 7천원 결제를 했습니다.
오후 1시가 좀 넘으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단체로 들어오네요. 마침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이 친구들이 뛰어노는데 아이가 끼긴 어렵겠다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초등학생 친구들이 자주 오는 시간대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피해서 온다면 저렴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동안은 할머니 집에 갈 때마다 꼭 들를 것 같습니다.
강동구 성내동에 사는 어린 아가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혹시 기회가 되면 뛰노리방방에서 만날 수도 있겠네요 :) 오늘도 육아를 하는 모든 보호자분들 화이팅하세요!